Evan has never believed in Eternity and even Ellen never did, either.

피난

 

 

 

 

어느새부터인가 난 잘 웃지 않게 되었고

검은 머리 짐승들이 두려워 멀리멀리

피해 도망간 곳은 끝없이 깊고 깊은 나의 마음속

어두컴컴한 나의 마음속

 

너무 깊이 와 버렸나

빛은 보이지 않고

나를 집어삼키려는 악마가 여기에 있네

또 다시 난 어디로든 가야 하지

살아가기 위해선 끊임없이 움직여야지

나 길을 잃어버렸지만

나를 잃을 순 없네 오, 날

 

따듯한 숨이 흐르는 세상에서

나를 좀 쉬게 해주세요

나를 당신의 가슴에 숨겨줘요

숨쉬게 해 줘요

 

일그러진 세상

일그러진 얼굴

무너져가는 마음

어디 한 곳 쉬어갈 틈이 없네

 

길을 잃어버렸지만

나를 잃을 순 없네 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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