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 2024.10.14
한정 수신 [짙푸른 그림자] ★6 육시헌·그늘 아래
■ 한정 아이템
[스마트 워치] 방수 기능이 있는 태양에너지 전자시계. 심박수 측정, 온도 표시, 자동 경보가 가능하다.
[벌레 스프레이] 피부에 뿌리면 모기에 물리는 걸 80% 방지할 수 있다.
[이동 전원장치] 여러 개의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가벼운 USB 모바일 전원 공급기.
[해먹] 숲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해먹. 가볍고 편안하며 기능성과 오락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손전등] 캠핑에서 사용하기 좋은 손전등. 투광이 좋고 지속 시간이 길다.
[점술 테마 반창고] 잠언이 적힌 창의적인 형태의 반창고.
[야간 망원경] 극도로 어두운 환경에서 미약한 자연광을 증강시켜 야간 관측 효과를 얻는다.
[탄소섬유 스틱] 두 개를 사용하면 힘이 덜 든다.
■ 숲속 탐색
야행성 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자료도 많이 찾아봤으니 순조로웠으면 좋겠다!
캠핑장에 텐트를 쳐두었으니 이제 근처를 탐색할 수 있겠어!
30분 전에 미리 와서 텐트까지 쳐두다니. 육시헌은 정말 믿음직스러워.
다행히 육시헌이 벌레 퇴치제를 가져왔지 아니면 오늘 밤 엄청 물렸을 거야...
비가 오는 바람에 육시헌의 안경이 젖었다. 내가 대신 그의 안경을 닦아주었다.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움직임이 더 불편해졌다.
오늘 내린 비 때문에 동물들이 밖으로 안 나오면 어떡하지...
하마터면 진흙탕을 밟을 뻔했다. 다행히 육시헌의 반응이 빨라서 피할 수 있었다.
요리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육시헌이 대신 들어주었다.
육시헌은 모기를 잡았다하면 백발백중이다. 설마 이게 그의 재능일까?
육시헌이 박쥐가 귀엽다고 했다. 진심은 아니겠지?
근처에서 검은 그림자가 휙 하고 스쳐 지나갔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슴 떼인가...
안 그래도 캄캄한데 육시헌이 무서운 이야기로 장난을 쳐서 내가 말렸다.
근처에서 부엉이 둥지를 발견했다! 노트에 기록해둬야지!
손전등이 고장났다... 육시헌의 워치에 손전등 기능이 있어 다행이었다.
밤의 숲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추웠다. 육시헌이 그의 외투를 내게 덮어주었다.
나이팅게일의 지저귐 소리를 들었다. 역시 감미롭고 듣기 좋았다.
육시헌의 팁 덕분에 희귀한 양치식물을 찍을 수 있었다.
육시헌은 정말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다. 가방 속의 자료들이 쓸모 없어져 버렸다.
달이 하늘 정중앙에 뜬 걸 보니 시간이 늦은 것 같다.
배가 고파서 육시헌과 가져온 야식을 나누었다.
내일 또 출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운이 빠졌다.
육시헌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늦었는데 전혀 졸려 보이지가 않다...
밤이 너무 어두워 물 구덩이에 빠졌는 바람에 신발이 다 못 쓰게 되고 말았다.
너무 피곤해서 지금 바로 텐트 속으로 들어가 자고 싶을 정도다...
육시헌이 나를 잡아당기지 않았다면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잠들고 말았을 거다.
내가 크게 하품을 했더니 육시헌도 나한테 옮았다. 하하.
긴 여행 후에 마시는 따뜻한 우유 한 잔, 완전 힐링이다!
가득 쌓인 노트와 사진을 보니 오늘 하루 정말 가치있는 날이라고 느껴졌다.
내일은 분명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육시헌이 다음에도 같이 오겠다고 약속했다... 너무 행복하다.
■ 재밌는 순간
■ 관찰 일지
야간 망원경 · 따뜻한 모성애
걷다 보니 숲속 깊은 곳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육시헌이 야간 망원경을 가져온 게 생각났다. 이렇게 쓸모가 생기는구나!
망원경 렌즈 안으로 보이는 건 사슴 두 마리가 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엄마 사슴이 다정하게 아기 사슴의 뺨을 핥아 주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광경에 나는 급히 망원경을 육시헌에게 건넸다. 육시헌은 사뭇 진지하게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어떤 기억이 떠오른 것 같은 모습이었다.
탄소섬유 스틱 · 동물로 변한다면
오늘의 코스는 쉽지 않을 거라고 들었다. 육시헌이 무릎을 보호할 수 있을 거라며 등산 스틱 한 쌍을 건넸다. 반신반의하며 스틱을 들었는데 확실히 훨씬 수월했다.
네 발로 걷는 동물은 훨씬 덜 힘들겠지? 의식의 흐름을 따라 육시헌에게 물었다. “만약 동물로 변한다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어요?”
육시헌이 사방을 둘러보는데, 마침 그때 나방 한 마리가 우리 앞으로 날아갔다. 육시헌은 바로 나방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나방이 좋겠네요.”
정말이지, 분명 농담으로 한 말일 거다.
손전등 · 귀신 놀이 실패
밤이 되어 육시헌과 나는 손전등을 들고 숲으로 향했다. 걷다 보니, 대학 시절 손전등으로 턱 밑을 비춰 귀신처럼 보이게 하는 놀이를 자주 했던 것이 떠올랐다.
육시헌도 학창 시절에 이런 놀이를 해 봤을지 궁금해진 나는 바로 손전등을 내 얼굴에 비추고 육시헌을 돌아보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육시헌은 잠시 나를 멍하니 보더니 웃기 시작했다... 무슨 반응이 이래?!
점술 테마 반창고 · 예언의 반창고
출발하기 전, 어서 새로 산 반창고를 육시헌에게 보여주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상징적인 문구가 하나씩 적힌 이 ‘예언의 반창고’를 육시헌에게 하나 골라 보라고 했다.
내가 재촉하자 육시헌은 반신반의하며 한 장을 고르더니, 자기는 보지도 않고 나에게 건네주었다. 달빛에 비춰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다. ‘to be free.’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궁리하고 있는데 육시헌은 빙긋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거 꽤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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